어느 깊은 가을 밤
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.
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
제자에게 물었다.

"무서운 꿈을 꾸었느냐."

" 아닙니다. "

"슬픈꿈을 꾸었느냐."

"아닙니다.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."

"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."

제자는,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나지막히 말했다.

"그 꿈은,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. "

돌이킬 수 없는 발걸음 -이병우
Posted by 말총머리